■   잡담 236

JMS 잡담록 3 : 정조은 목사에 대하여 2 2023.03.24

1. 나는 종교, 특히 기독교엔 일자무식이다. 지난 글에 종교계 분들이 팔로우하시고 JMS 탈퇴자분들이 까페에 가져가시니 부끄럽다. 이 분야는 공부가 짧으니 JMS에 무지한 평범한 사람은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는구나, 정도로 참고하시면 좋겠다. 2. 정조은. 현재 4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원년 멤버는 아니지만 1998년부터 약 26년을 ‘섭리’에 올인했다. (참고로 정조은에 대한 실물 자료가 부족해 일본 쪽 자료를 많이 찾았다. 일본에선 JMS나 기독교복음선교회라는 말보다 ‘섭리’라 부르는 경우가 많아 나도 이게 입에 붙는다. 한국에서도 내부에서는 이 표현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정조은은 흔히 말하는 '상록수' 출신으로 #나는신이다 방송에서 충격을 준, 야한 옷과 자극적인 멘트를 했던 부서(?)다. 한마디..

■   잡담 2023.03.24

잡담록: 세탁기가 고장 났을 때 어떻게 협상하는가 1 - 발상의 전환 2021.04.18

1. 최근, 4년 정도 쓴 LG 세탁기에 누수가 발생, A/S를 받아 호스를 교체했다. 세제통과 연결된 호스 문제였다. 허나 일주일 정도 쓰니 다시 미세 누수가 발생, 세탁기 소음이 둘째 하나 울음소리만큼 커진다. 두 번째 A/S를 받았다. 누수 문제는 해결, 정확한 진단이 나온다. 누수로 인해 세탁기 통을 제어하는 필수 부품에 녹이 발생한 게다. 녹이 슨 것으로 보아 꽤 오랜 시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녹으로 인한 미세한 접촉불량으로 인한 불협화음, 즉, 소음이 발생한다는 진단이다. 2. 비용을 듣고 으음, 했다. 해당 부분은 웬만해선 고장나지 않는 곳으로, 완전한 수리를 하려면 세탁기를 전부 열어 부품을 교체해야 하기에 인건비 앤드 부품비용이 30-40 든다고 했기 때문이다. 기사분도 4년이 넘..

■   잡담 2023.03.14

잡담록: 백기완 2021.02.15

1. 아래는 11년 전 백기완 선생의 모습이다. 2. 2010년 1월 8일이다. 용산참사 영결식이었다. 아래는 당시, 현장 기록중, 녹취해 놓았던 선생의 조사(弔詞 )다. 다시 들어보았다. 3. ‘신문 방송에서는 용산참사 그러는데 그말은 사실 용산 학살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학살한 거거든요. 그러면 정권의 맨 마루(첫째)에 앉아 있는 이명박이가 오늘 이자리에 나와 갖고 '국민 여러분, 제가 그동안 사람을 이렇게 많이 죽였습니다. 정말로 무릎을 꿇고 사죄합니다.’, 그러고 큰절을 올려야 되는 거 아니예요? 그렇지 아니하고 부하들만 여기 보내갖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용산에서 목숨을 빼앗긴 사람들을 또 한번 죽이는 겁니다. 며칠 전에 언론보도를 보니까 범죄를 저지른,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부자 이건희가..

■   잡담 2023.03.03

딴지록: 1%의 확률로 법을 바꾼 딴지일보, 그리고 지난 4년 2021.01.28

1. 2012년 4월, 딴지일보는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어쩌구 법으로 실명제 적용 대상이 된다. 일평균 방문자 10만 이상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진짜 이유는 당시 방통위가 ‘나꼼수 별로 마음에 안드네’, 라 생각해 조진 걸로, 나는 생각한다. 마음에 안 드는 건 쌍방향이니 할 수 없다. 2. 2012년 8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판결을 한다. 2007년 도입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던 법이 나가리된 게다. 하긴, 방통위 정도가 거대 메이저 언론사를 이길 수 없는 법… 이라 생각했는데… 응? 선거법은 또 적용이 다르댄다. ?!?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인데 선거기간에만 합헌이라고? 뭔 소리야 이게. 3. 김어준 총수는 이 법조항이 위헌이다!, 라고 분연히 일어나 2013년 헌..

■   잡담 2022.02.10

인간평론: 사진작가, 조진섭에 대하여 2020.12.31

1. 인간에겐 고유의 ‘화살표’가 있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의 ‘화살표’는 ‘이상한 사람’을 향하는데, 혹자에 따라선 ‘기괴한 인간’에 끌린다고 할 수 있다(그래서 아내랑 결혼한 건 아니지만). 눈치챈 것은 20대 중반쯤 되는 어떤 날로, 지난 날을 돌이켜 자연스러운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을 때다. 여기서 자연스럽다라는 건, 흔히 한 동네, 한 반이 되어 친해진 경우다. 자연스럽지 않다는 건 ‘0반에 OOO은 아버지가 도박꾼인데 팔이 잘맀단다. 가는 맨날 뒷자리에 멍하니 있다.’ ‘0반에 XXX는 3년 동안 한 마디도 안한다. 아버지가 유명한 범죄자라 카더라.’ ‘0반에 OXO은 밥 먹을 때만 학교 오고 밥 묵고 간다’ 라는 소문을 듣고, 다짜고짜 쳐들어가 얼굴을 확인하는 식이다. 교..

■   잡담 2022.01.11

그냥내가기억한이야기 2: 소식을 들을 수 없는 아이 2020.12.27

1. “무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야?” “아무도 안 안(아주는)는 사람이야.” 오늘 일이다. 하루가 독서대에 무서운 사람이 산다고 상상하며 놀길래 무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물었더니 한 대답이다. 이 대답은 최근의 일 때문에, 다르게 다가온다. 2. 3년간, 아내가 이따금 상황을 전해주는 아이가 있다. 아내가 구체성을 가지고 이 아이를 기억하는 이유는 하루가 태어날 즈음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기억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3. 아이는 다섯살이다. 남편은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휴가를 보낸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아이는 전과 달랐다. 휴가를 가 있는 동안 잔병을 앓았고 그 잔병이 의료사고로 연결된다. 뇌사 상태에 빠진 것이다. 4. 사람은 움직이지 못한 채로 누워 있으면 ‘썪는다’. 등과 엉덩..

■   잡담 2022.01.10

한비자보다소비자 3: 급기야 매트시공도 가능하게 되었다 2020.12.19

1. 최근 몇 년 사이, 바뀐 행동양식이 하나 있다. “일단, 내 손으로”다.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를 찾는 버릇이 있는데(무조건), 집에 가벼운 누수가 생긴 이후 생각이 바꼈다. 나름 잘 서치해 사람을 세 번 불렀는데 세 번째가 되서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누수는 최소 30, 크게는 100 이상이 가볍게 드는 종류의 문제로 비전문가의 입장에선 전문가가 마무리를 제대로 했는지 판단하기 힘들다. 후에, 여러 전문가와 이야기하고 만나고 난 이후에야 각 전문가의 문제점을 알았다. 이때 생긴 습관이, 일단 전문가, 가 아니라 일단 공부해서 해보고 부른다, 이다. 환풍기가 이상하면 환풍기를 뜯어보고, 도어락이 이상하면 도어락을 뜯어보고, 문고리가 이상하면 문고리를 뜯어보고, 방문이 이상하면 방문도 뜯..

■   잡담 2022.01.10

저는궁금합니다 : 자식이 둘이면 어떤 중고차를 사야합니까 2020.10.21

1. 자동차에 관한 나의 무지는 가히 전설적이다. 30중반이 넘어 현대, BMW, 폭스바겐 등의 엠블럼을 분별하게 되었고 몇 년전까지 국산차 중 가장 비싼 물건은 그렌저에 3천만원인 줄 알았다. 해당 분야의 지식은 근 20년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게다. 2. 평생 자동차를 가지지도, 운전할 거라고도 예상치 못했지만 곧 자식이 둘이 된다는, 또 한 번 예상치 못할 일을 겪게 될 터라, 언젠가 자동차가 없으면 곤란할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기계치에다 적록색맹인 나는 도로 위의 곡사포나 대전차 지뢰 같은 존재라 타인을 위해서라도 운전할 생각은 없다. 다행히 아내는 운전에 능숙한데(모든 여행지에서 아내가 운전하고 저는 옆에서 응원합니다), 문제는 은행을 털어도, 아, 아니, 돈이 생겨도 앞으로 무슨 차를 사야할..

■   잡담 2021.09.16

잡담록: <평화일직선, 키나쇼키치를 만나다>를 읽은 빵꾼 2020.10.08

1. 아래 글을 읽은 나는 깜빡 잊고 결혼 한 번 더 할 뻔 했다. 과연 유혹이 많은 세상이다. 2. 내게는 “빵꾼”이란 딴지닉으로 더 친근한 박영서 님은 최근 이란 책을 냈는데 정말로 시시콜콜해서 개별적인 인간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이런 기획으로 글을 쓰는구나 했다. 내게는 힘든 일이다. 책 낸지 2주쯤 지난 듯한데 이제 2쇄를 찍는다고 한다. 아래 쓴 글로 보건데 10쇄쯤 찍으면 내게 3쇄 정도의 인세분은 줄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정중히 받아야겠다. 그러고보면 의 저자 홀짝(본명 함현식) 이 생퀴는 내가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 피드백해주고 남다른 신경을 써 주었는데 인세로 지 차만 홀랑 바꾸고 내 차는 아직 안 사주고 있다. 내 차 사줄 줄 알고 아직 차 없이 버티고 있는데 혹시 보고 있으면..

■   잡담 2021.09.16

잡담록: 갓난아기를 죽이지 않은 엄마와 무엇을 전해주어야 하는가 2020.10.06

1. “평화 일직선, 키나쇼키치를 만나다”는 도입부가 기대한 내용과 달라 충격이라는 의견을 종종 듣는다. 나로선 참혹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려 도입부를 22번 고쳐썼는데, 더 이상 줄일 수 없어 거기서 그만두었다. 애초에 지옥을 보지 않은 사람이 그토록 평화를 갈구할리 없다. 2. 보도연맹사건 유족이라는 집안의 역사 때문에 키나 쇼키치와 통한 부분이 있다. 전쟁으로 겪는 참혹함, 위정자의 잔인함은 조부가 어릴 적 해준 이야기와 맞닿아, 국적과 나이를 떠나 마음을 이어지게 한다. 아래는 언젠가 메모해 둔 내용이다. 3. “얀바루 산속, 즉석에서 만든 허름한 피난 오두막에서 울고 있는 한 살배기 아이를 죽이라는 말을 들은 어머니가 하다못해 마지막으로 맛있는 과일을 먹이겠다고 소귀나무를 타고 올라가 열매를 따려..

■   잡담 2021.08.02